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, 취업이 걱정이였다.
하지만, 내가 입사한지 1년반이란 시간이 지났다.
취업이 될지, 이 세상에 내 자리가 있긴한지
매일을 밤 낮으로 걱정했는데, 그 때의 불안감이 떠오르지 않는다.
그래도, 입사를 하고 난 모든게 행복했다.
내 힘으로 차를 구하고
내 힘으로 집세를 내고
내 힘으로 보험비를 내고
나에겐 소중한 가족이 있고, 남자친구가 있고, 너무 귀여운 강아지가 있고
힘든일 하나 없이, 이렇게만 지내면 모든게 완벽한 인생 같았다.
힘들어도 힘든일도 아니였다.
내 20대 대부분을 같이 한, 내 (전) 남자친구가
바람을 피워서, 헤어지기 전 까진.
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고,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고
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.
바람 핀것을 알게된지 4주라는 시간이 지났다.
많이 무뎌졌고, 덤덤해졌다.
괜찮은데? 라는건 사실 거짓말이지만
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.
6년 가까이, 내 옆에서 한결같던 남자친구에게
뒷통수를 맞은것이
사실은 아직도 현실같지 않다. 꿈만 같다.
하지만, 되돌리기엔 너무 많은것을 알게되었고
멀리온것만 같다. 사실 아직도 눈 꼭 감고 그냥 다시 돌아가고싶다.
더 좋은 사람이 있을거란것을 알지만
항상 머리랑 마음은 따로 놀지 ㅎㅎ
6년에 가까운 시간을 같이 보낸 그 사람이
나에겐 일상이고 당연한 존재였지만.
이젠 보내줘야지!
이 글도 나중에 시간이 흘러 흘러
내 마음이 많이 무뎌졌을때 다시 읽으면
그땐 그랬구나 :)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.
굳세자!
변화는 항상 힘들지만
이 시간도 지나갈것이고
더 좋은 일들이 기다릴거야!
'지금 이야기 > 끄적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20200805 - 이별하는 과정들의 일기 (0) | 2020.08.06 |
---|---|
20200623 - 절대 용서하지말자 (0) | 2020.06.24 |
20181025 - 취업을 앞두고 (0) | 2018.10.26 |
20160422 - (0) | 2016.04.22 |
20140219 - 새벽수다 (0) | 2014.02.20 |